자유

2018.11 개노트

댓글:72

다들 공감하겠지만 요즘 개노트는 뭔가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아.


패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다루다 보니, 개발 최종 완료 시점까지 개노트 내용이 미뤄지고, 패치 임박해서야 나와 버리는 뒷북 개노트는 뭔가 [다음주에는 이렇게 할꺼야] 라는 느낌의 통보식 개노트가 되어버린 상황이지. 개노트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는 없지만, 과연 [소통 창구]로써의 개노트는 어때야 할까? 라는 질문에 답을 내기는 쉽지 않았어


결국, 이런 저런 고민만 하면서 형식적인 개노트를 내는 것 보다 당장 할 수 있는 변화를 시도해보자 싶은 마음에 새로운 내용의 개노트를 써볼까 해. 당장 있을 패치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구체적이지는 않더라도 어떤 것들을 준비하거나 고민하고 있는지 미리 미리 알려주는 방식이야.


11월 개노트 시작 할게~


1. 월드 리마스터 - 순간이동 포탈 제거

  • 11월 월드 리마스터 시점에 순간이동 포탈을 모두 제거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레벨 업 동선에서 세인트 헤이븐 이동을 과도하게 강요하는 상황을 개선 하진 않은 상황이라 세인트 헤이븐의 순간이동 포탈 2개는 남겨 두었어. 요건 내년 상반기에 메인 퀘스트 동선 수정이 이루어지면 최종적으로 제거할 거야

  • 순간 이동 포탈 제거로 인해 큰 불편함이 느껴지는 지역은 비교적 없는 편인데, 로터스 마쉬 월드존에서 초가집으로 이동을 너무 많이 시키는 상황이라 로터스마쉬 월드존에 진입할 경우 [탈 것 이동속도 증가] 버프를 적용 시켜 주는 방법으로 보완 했어



2. 월드 리마스터 - 보상 커버 칭호

  • 월드 리마스터 이후에 메인 퀘스트 챕터를 클리어 하면 [커버 칭호]를 보상으로 받는데, 이게 1월 여신 칭호 시스템이 개발되면 [여신 칭호]로 변경될 예정이야. 여신 칭호는 수집하기만 해도 소폭의 스펙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칭호 시스템으로 사실상 영구 스펙 증가를 기대하는 [엘릭서?] 같은 느낌이라고 봐도 돼. 결국, 메인 챕터 클리어가 캐릭터 기초 스펙에 소폭이라도 영향을 주도록 해서 메인 챕터의 유니크한 가치를 확보하고 싶은 거야

  • 추가로, 모든 서브퀘스트 보상에는 [보호 젤리 20]를 넣어서 성장과정에 필요한 젤리를 퀘스트로 충당할 수 있게 했어. 아마 모든 퀘스트들을 깨면서 레벨업 한다면 3티어 칼립스 까지는 별도의 젤리 구매 없이도 성장할 수 있게 될 거야.


3. 월드 리마스터 - 95레벨 이후 성장 가이드

  • 월드 리마스터를 통해 육성 과정의 문제점들을 대부분 해결하고 나니, 95레벨 달성 이후 플레이 가이드와 학습의 부재가 눈에 띄고 있어. 레벨 업 과정에서 여러가지 핵심 시스템들을 학습하고, 만렙 이후에도 뭘 해야할지 당황하지 않도록 가이드 시스템들을 고치고 있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야.


4. 강화 실패로 아이템이 파괴 되었을 때 용옥 회수 기능

  • 미안하게도 많이 늦었고, 그 사이에도 몇 몇 용자님들이 피 같은 레전 용옥을 날려 버리는 걸 보게 되었어. 12월 부터는 의도치 않은 실수로 장비 파괴가 발생해도 착용 중인 용옥을 우편으로 돌려받게 될 거야. 패치 전인 11월에는 불의의 사고로 용옥 파괴가 발생하지 않길 기도 할게


5. 밸런스 패치는 상향 평준화 쪽으로 신경 쓰는 중

  • 12월 즈음에 누가 봐도 약하다고 생각하는 약캐들을 선별해서 상향하는 쪽으로 밸패를 계획하고 있고, 계속 지켜보면서 조금씩 수정하는 방식을 유지 할거야. 내년 상반기까지 조절하면, 좋은 밸런스가 잡힐거라 믿고 있어

  • PVP쪽은 아무래도 DWC를 목전에 두고 있고, 전 국가가 예선전 진행에 바쁜 상황이라 국가 형평성을 위해서 밸패를 중단한 상황이야. 내년 1월부터 PvP 패치도 열심히 할게


6. 포드 라이트랑 하드 모드

  • 12월에 포드 라이트, 2월에 포드 하드모드를 준비중이야. 보상은 재료 차등만 있을거고, 예전과 다르게 3개 난이도의 클리어 횟수를 공유하는 구조도 만들어서 자신의 수준에 맞는 1개 난이도만 클리어하도록 할거야. 정규 드래곤들은 항상 요구 스펙에 만족하는 용자들이 도전을 꺼려하는 문제가 있고, 이번 포드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 정규 드래곤은 굉장히 정교한 공략 숙지를 요구하고, 공대원 각자가 공략 미숙으로 인한 부담감을 크게 느낄 수 밖에 없는 컨텐츠이기 때문에 공략 숙지를 위한 [라이트 난이도]의 존재는, 포드 도전에 대한 위축감을 보완하는데 큰 도움을 줄 거라는 생각이야.


7. 장비 등급에 따른 수리비 차등

  • 현재 장비 등급에 따른 수리비 차이가 너무 적어. 대단한 비용을 청구할 생각은 아니고, 수리비가 의미 있는 시스템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차등이라고 보면 돼. 아마도 스킬라와 고대 등급 장비들의 수리비가 [골드] 단위 정도로 상향 조절될 거야.


8. 악세서리 파밍에 대한 성장

  • 악세 파밍 쪽이 너무 깔끔하지 못하고, 파츠 성장 측면에서도 부족한게 많아서 내부적으로 정리하고 있어.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선에서 악세 강화 방식을 도입할 수도 있고, 악세 제작 방식의 깊이감을 높일 수도 있을 것 같아. 정리 되는 대로 공유하도록 할게


9. 낙조 컨텐츠 앞으로의 계획

  • 11월 패치로 낙조 드랍율 2배 증가 이벤트를 할거고 스킬라에 등 떠밀리고 있는 상황이 낙조 장비를 통해 완화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개선안들을 준비중 이야.

  • 낙조 장비의 클래스 간 불균형 문제는 개발팀의 실책이야. 처음부터 모든 스킬에 대응하는 낙조 장비를 출시했어야 했는데 작업 일정상의 이유로 일부 스킬들만 출시하게 되었고, 지금 느끼는 불평등은 모든 장비를 출시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개선될 거라 생각하고 있어.

  • 일부 낙조 장비가 DPS에 너무 큰 영향력을 가지는 문제도 조만간 개선할 예정이고, 당장 11월에 낙조 스킬이 적용된 악세서리가 출시 되어 셋팅의 재미를 더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추가 악세서리는 공용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빙결 / 강력한 출혈 / 강력한 모으기 효과 3개로 구성되어 있어.

  • 낙조가 너무 랜덤 드랍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대량의 포인트를 모아 직접 착용할 수 있는 스킬만 선별해서 구매할 수 있도록 상점을 개선하려 준비중이고, 충분히 많은 낙조 포인트를 모을 경우 타클래스용 낙조 장비를 계정 내에서 옮길 수 있게 하는 방식도 고민중이야.


10. 라비린스 미로 3지구 추가

  • 드디어 마지막 3지구 만티, 아크, 다달 업데이트야. 이제 기존에 제작했다가 버렸던 11종의 네스트들을 모두 정규 컨텐츠화 시켰고, 앞으로는 신규 컨텐츠에 집중할 생각이야. 신규 네스트는 여러가지 진행의 변화나 다채로운 기믹들을 사용해볼 생각이고, 새로운 전투 체감을 줄 수 있게 고민 많이 하고 있으니 기대해도 될 거야.


1~2달을 미리보는 개노트는 여기 까지야. 앞으로도 더 노력하는 개피디 되도록 할게. 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고, 이번 주에 있을 월드 리마스터 패치 많은 기대 부탁해. 사랑한다 드네 용자들! 또 보자!


PS: 앞으로의 드네 개발 계획 중 궁금한 거 있으면 뭐든지 물어봐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