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룩덕 콘테스트 1주차 : 프레리타운의 봄] 즐거운 귀농 생활

댓글:2 이미지


 

프레리타운으로 귀향온 지 n개월째

그녀의 하루는 마을 주민과 인사를 나누며 시작한다.



자기도 봐달라며 발광하는 하운드. 섭섭하지 않도록 맞춤 인사를 나눈다.



봄이 되면서 불어오는 바람이 따뜻해졌다

날씨도 좋으니 뻘랫감들을 구김없이 널어준다.




빨래를 다 널었다면 근처에 풀어둔 검은 소의 안부도 확인한다

딱히 이유는 없는데 풀 뜯는 모습을 보면서 멍 때리면 기분이 편안해진다.




정성껏 기른 버섯과 호박의 상태를 확인한다

올해는 품질이 좋다. 얼마 전만 해도 동식물 가리지 않고 죄다 얼려버렸던 걸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빚을 갚을 날도 머지 않았다.



화사하게 핀 꽃들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래픽 퀄리티는 신경쓰지 말자)




프레리타운은 쓸데없이 크기만 크고 삭막한 어디와 다르게 주변이 온통 푸른 빛이다

들풀 사이에 섞여 책을 읽거나 나무그네를 타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다.

의뢰도, 미쳐 날뛰는 드래곤도 지금 이 순간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들이다.



마을 한구석엔 훈련장이 있다. 땡볕 아래서 열심히 대련하는 장정들을 구경하다 시원한 그늘에서 보란 듯이 물을 마신다. 아직 그포블사드를 때려잡던 시절의 인성은 고치지 못한 듯하다.





어쨌든 나름 보람찬 귀농 생활을 보내고 있다

비록 스승님의 분노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마나리지 대신 정한 곳이지만, 최소한 봄을 보내기에 나쁘지 않다...


˙

˙

˙




...

솔직히 귀족같이 살던 때가 그립지 않다 하면 거짓말이지만...


판도라 박스만 아니었다면

아니이번엔진짜예감이좋았는데어째서


부디 봄날이 다 가기 전에 뼛속까지 탕진한 돈을 다 갚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