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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린스 소개 1부 피드백 - 스펙 격차

댓글:23

글을 올리기엔 너무 늦어버린 감이 있으나,
약속한 '라비린스 2부'를 소개하기전에 1부 피드백 겸 '스펙 격차'라는 주제로 이야기좀 해볼게

라비린스 소개 1부에 대한 피드백
ㄴ 1부에 달아준 댓글들은 잘 읽어봤어.반말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반말에 대한 이야기나, 그밖에 반말에 대한 이야기 등등.. 열심히 쓴 소개글이 내 어휘선택의 부족함 때문에 다른 주제의 피드백으로 바뀌는 것같아 너무 안타까웠고, 더 조심스럽게 써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되었어 개인적으로 "생각은 진중하게, 표현은 위트있게" 라는 말을 좋아하는터라, 나름 위트있게 한다는 말들이 누군가에게 불편한 말이 되는 경우도 있고, 평소 대화에 조심성이 부족한 이경남이라는 사람이 어떤 집단을 대표하고 말하기에 적합하지 못한 사람이다라는 생각도 자주 하긴해..더 조심성있게 말하도록 노력할게 미안



스펙 격차에 대한 우려
ㄴ 사실, 드네 뿐 아니라 어떤 게임을 하든 유저 간에 플레이 시간 차이는 엄청난 갭을 가지고 있어, 대충 상상하기에도 유저간 플레이 격차는 크겠지 싶지만 지표를 뽑아보면 정말 상상 이상으로 플레이 갭을 가지고 있구나를 느끼게 되지

ㄴ 이때, 보통은 게임안에서 유저간의 스펙 편차를 줄일 수 있는 방책들을 도입하는데, 대표적인게 위로올라갈수록 성장감이 보정되는 기본 스탯의 곡선이라던가, 일일 미션과 주간미션을 통해 기초 플레이에 특별히 보상감을 높여줘서 3시간 플레이어가 1시간 플레이어에 비해 큰차이를 내지 못하게 하는 방식이라던가, 피로도를 통해 한캐릭터의 컨텐츠 이용을 강제 제한하는 시스템 등등 사실상 유저가 제한 받는다고 느끼는 모든 시스템들은 유저간의 스펙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도입하는 시스템들이야.

ㄴ 즉, 이러한 시스템을 거꾸로 해석해 보면 스펙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플레이,구매,보상, 성장감 등 모든 면에서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말과도 같아. 어찌보면 당연한게, 1시간 플레이하는 사람과 10시간 플레이하는 사람이 혼재되어 있는 게임안에서 어떻게 스펙격차를 완벽히 컨트롤 할 수 있겠어. 결과적으로 [스펙 격차]와 [플레이 제한] 이라는 키워드는 서로 공존할 수 없는 요소이고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드네의 성장 방향성
ㄴ 롱텀 서비스를 표방하는 온라인 게임인 이상, 플레이의 원동력은 [성장과 보상]에 있다고 생각해, 몬헌 데메크 젤다 등 제 아무리 대단한 콘솔 게임을 가져와도 [플레이 재미]만으로 3년 동안 매일같이 플레이하게 할 수 있을까? 아니 6개월은 할 수 있을까? 어떤 게임이든 플레이의 재미는 기본적으로 받쳐줘야하지만, 라이브 서비스 게임들은 [성장과 보상]을 원동력으로 게임을 이어나갈 수 밖에 없고, 이러한 성장과 보상이 누적되어 용자들간에 성장 격차가 발생하는 모습은 [스펙 격차 문제]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정당한 플레이의 결과물들이고 이는 어떤식으로든 [보람]으로 이어져야 해


-- 성장 제한
ㄴ 한캐릭 당 플레이 제한은 지금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고, 현재 2티어 달성 유저가 꽤 있지만, 3티어 업데이트까지 일정기간은 [졸업 시즌]의 느낌으로 둘 생각이야. 2티어 도달 유저가 많다고 3티어를 바로 열어버리면 너무 챗바퀴 도는 느낌이 들거라고 생각해. 티어 졸업 유저에게 당분간은 강화석과 강화의 망치 하수구가 있어야하기 때문에 이부분을 3,4월 패치로 보완할 생각이야.

-- 졸업 스펙이 되면 그냥 쉬라는 말인가?
ㄴ앞서 말했듯이 일정 수준의 [성장 제한]은 어쩔 수가 없지만, 성장 외에 추구할 목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길드 컨텐츠] 쪽으로 풀어가고싶어. 졸업시즌에 도달한 유저는 길드에 공헌하면서 자부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하는거지. 그외에 요리나 낚시등의 비전투 컨텐츠쪽에 몰두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아직 드네의 비전투 컨텐츠는 부족한게 많네..

-- 그래서 스펙 격차는 어쩌겠다고?
ㄴ 티어시스템으로 이미 발생한 스펙격차에 대해서는 함께 즐길 수 있는 보정컨텐츠를 늘리는 방법으로 보완할거야. 스펙을 추구하는 곳은 드래곤8인과 네스트고 그외에는 대부분 보정이거나 스펙 영향력이 낮은 컨텐츠로 설정해서 스펙 격차는 인정하되 보정 컨텐츠를 공존시켜 균형을 잡아갈 계획인거지


생각하는 그대로 전달하고 싶어서 주저리 주저리 길어졌는데, 세줄요약할게

  1. 성장을 열어두면 스펙격차가 발생하지만,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상태가 문제라고 보지않는다
  2. 이미 발생한 스펙 격차 문제는 보정컨텐츠와 비보정컨텐츠의 균형을 잡아 효과적으로 풀어갈 수 있을것이다.
  3. 성장을 열어두었음에도 졸업스펙에 도달한다면 '길드 컨텐츠'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보완할 예정이다.



마치면서..

ㄴ 새해가 된게 엇그제 같은데 벌써 3월 패치를 앞두고 있네. 시간이 너무 너무 빠르다. 일년 가까운 시간을 정신없이 달리면서 어리버리한 것들도 많고, 모든 일들이 계획대로 되지도 않았지만, 매번 패치마다 나아지는 드네모습에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면서 개발하고 있어. 항상 발전하는 드네 그리고 DN개발팀이 될 수 있게 더 노력할게. 화이팅!